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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재건축 아파트에 부과될 예정인 개발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재건축 추진을 서두르는 단지가 많다. 제도 시행 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개발부담금을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시행시기가 국회 본회의 일정 등으로 9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각 조합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8월 이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수 있는 단지는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추진 초기단계인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재건축조합, “바쁘다. 바뻐”=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에서 준공시까지 개발이익에 대해 최고 50%를 환수하는 개발부담금제는 법 시행일 기준으로 조합추진 단계가 관리처분계획 인가신청 이전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법 시행 이전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면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사업계획승인(사업시행인가)을 받은 주요 재건축 조합은 평형 배정이나 추가분담금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까지 통상 6개월 가량 걸리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다.
서울 서초구에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5∼6개 재건축 조합은 오는 6월 일제히 관리처분 총회를 열 계획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 6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새로 짓는 아파트의 32평형을 34평형으로 바꿔야 하는데 개발부담금부터 피하는 게 중요해 일단 당초 사업계획대로 관리처분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 아파트조합도 6월초로 잡은 관리처분 총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임대아파트 건립 문제로 지난해 받은 사업계획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는 마포구 도화동 마포맨션 아파트 조합도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8월로 예상된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시행시기는 국회 본회의 등 일정으로 9월로 한 달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값 희비=개발부담금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3·30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추진단계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17평형 아파트값은 13억원에서 현재 12억원까지 최고 1억원이 떨어졌다. 6억7000만원에 거래된 13평형은 6억원으로, 15평형은 8억7000만원에서 8억10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매수세가 없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정밀안전진단이나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값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안전진단 단계인 강동구 상일동 주공 3단지 16평형 가격은 1주일새 1000만원 가량 떨어진 4억7000만∼4억8000만원이고, 14평형은 1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원이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송파구 가락동 시영 2차 13평형은 5억5000만∼5억7000만원으로 1500만원 가량, 19평형은 9억5000만∼9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잠원동 한신 6차 35평형은 4000만원 올라 9억3000만∼10억원에,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 38평형은 3500만원 오른 10억∼11억5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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